[편집국 고양이] 편집국은 우리가 접수한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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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고양이] 편집국은 우리가 접수한다냥!

*'편집국 고양이-동물동락 프로젝트'는 <부산일보> 4층 편집국에 둥지를 튼 구조묘 '우주'와 '부루'를 통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그리는 기획보도입니다.■ 설을 앞두고 '첫만남'어느덧 우주와 부루가 편집국에 온 지 3주가 지났습니다. 처음 왔을 때만 해도 2월이었는데, 이제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3월이 됐네요. 오늘은 아이들의 편집국 적응기 들려드릴게요.우주와 부루는 2월 10일 오후 편집국으로 왔습니다. 다음 날인 11일부터 14일까지가 설 연휴였어요. 고양이들이 편집국에 등장하면 직원들의 관심이 집중될 터. 우주와 부루가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 일부러 연휴 전에 데려왔어요.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심인섭 대표와 함께 새 둥지로 옮겨온 아이들. 우주는 처음엔 자세를 낮추고 아주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부루는 거침없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탐색에 나섰습니다. 우주는 처음 와보는 환경이 낯선지, 다시 이동장 안에 들어가 사람들을 가만히 지켜만 봤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다들 우주가 소심한 아이인 줄 알았더랬죠.■ 애교쟁이 우주사람들이 모두 퇴근하자 우주는 조심스럽게 공간을 둘러봤습니다. 화장실도 점검하고, 숨숨집(숨을 공간)도 확인하고, 캣타워에도 슬그머니 올라가보고요. 탐색이 끝난 뒤 마음이 편해졌는지 밥도 잘 먹고 물도 잘 마셨습니다. 어떻게 알았냐고요? 고양이들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울타리 천장에 '카메라'를 달았어요. 고양이들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녹화 화면도 볼 수 있답니다. 10명의 집사들은 수시로 카메라를 보면서, 아이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어요.연휴 첫날 당번은 바로 저(율 집사)였습니다. 아침에 와 보니 그새 밥도 먹었고, 화장실도 잘 갔네요.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기(?)만 해도 어찌나 대견하던지. 밤새 적응이 끝난 우주는 저를 보자마자 주위를 빙빙 돌면서 머리를 비볐습니다. '초보 집사'인 저는 '어디가 가려운가' 싶었는데, 나중에 수의사 선생님께 여쭤보니 자신의 냄새를 묻히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일명 '러빙'이라고 하는 고양이의 애정표현이라고 합니다.우주가 저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습니다. 녀석은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당번에게 애교를 부렸습니다. 라이프 심 대표님이 우주더러 ‘무릎냥이(무릎에 잘 올라오는 고양이)’라고 한 이유를 단번에 깨달았습니다.우주는 노는 것도 좋아합니다. 7살이면, 사람 나이로는 40대라는데… 놀 때는 영락없는 아이 같습니다. 깃털이 달린 낚싯대 장난감을 보면 사냥자세를 취하고 엉덩이를 움찔거리면서 가볍게 뛰어올라 장난감을 낚아챕니다. 1~2시간에 한 번꼴로 돌아가면서 놀아주는데, 매번 처음인 것마냥 신나게 놀아요. 노는 걸 좋아해서 사람을 반기는 걸까요? 누구에게나 다가와 안기는 우주는 애교만점, 너무나 사랑스러운 고양이입니다.■ 순둥이 부루이사 온 첫날부터 편집국을 제집처럼 여긴 부루. 예상한 대로 예민하지 않고, 순한 고양이였습니다. 부루는 각막에 뿌연 상처가 난 탓에 아침·저녁으로 안약을 넣어야 했는데요. ‘초보집사’들의 서투른 손길에도 꾹 참아주는 ‘순둥이’였어요. 사람 손길을 좋아해서 만져주면 기분이 좋은지 ‘골골송’ 도 부르고요. 엉덩이 쪽을 토닥여주면 엉덩이를 치켜들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듭니다.활발한 우주와는 다르게 부루는 조용한 편이고요. 좋아하는 곳에 ‘발라당’ 드러누워 있거나, 가만히 앉아있는 걸 좋아합니다. 먹는 것도 좋아하고 잠도 좋아해서, 우주보다 나이는 세 살 어리지만 덩치는 더 큽니다. 털이 길어서 통통해 보이지만, 몸무게는 4kg으로 그리 많지 않고요. 수의사 선생님께선 정상 체중이라고 하시네요.부루는 병원에서도 씩씩한 고양이였습니다. 대개 고양이들은 낯선 곳을 두려워하기 마련인데, 부루는 병원에서도 얌전히 진료를 잘 받았습니다. 수의사 선생님께도 착하다는 칭찬을 듬뿍 받고 왔습니다.부루의 눈 상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이전에 비해 눈곱도 훨씬 덜 끼고요. 불투명한 각막 사이로 노란빛 눈동자도 조금씩 비칩니다. 부루의 눈은 시력 자체엔 문제는 없다고 하는데요, 가끔씩은 눈앞에 있는 간식을 잘 못보기도 합니다. 부루 시점에서는 눈앞이 뿌옇게 보일 수도 있다고 하네요. 하루 세 번씩 안약을 꾸준히 넣으면서 예후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싫을 만도 한데, 꾹 참고 잘 버텨주는 순둥이 부루 덕분에 집사들은 매일매일 웃습니다.■ 생기 넘치는 편집국고양이가 온 뒤론 편집국 분위기도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특히 전담 집사 역할을 맡은 디지털미디어부 뉴콘텐츠팀의 업무도 많은 게 달라졌습니다. 집사들은 아침에 출근하면 곧 바로 고양이 케이지부터 확인하는데요. 화장실 청소(일명 감자‧맛동산 캐기)부터 하고, 사료를 채워 넣습니다. 가습기에 물을 채워 넣고, 온수매트를 다시 껐다가 켜주고요. 아침 안약을 넣고, 간식도 챙겨줍니다. 카펫과 고양이 용품들 위에 쌓인 털들도 한 번씩 쓸어주고요. 점심엔 또 안약을 넣고, 영양제와 함께 간식을 먹이고, 신나게 놀아줍니다. 업무 중간 중간마다 여러 분들이 오셔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시는데요. 편집국장님을 비롯해 여러 부장님들이 고양이들과 놀아주고 쓰다듬어 주시면서 예쁨을 듬뿍 주고 있습니다. 퇴근 전엔 화장실 청소부터 가습기‧온수매트 점검까지 출근 때 한 것들을 반복합니다. 퇴근한 뒤에도 카메라로 고양이들을 들여다보는 게 습관이 됐어요.4층 편집국이 아닌 다른 층에서 근무하는 업무국 직원분들도 종종 놀러옵니다. 고양이를 무서워하던 분들도 애교쟁이 우주와 부루를 보면서 고양이에 대한 오해를 조금씩 풀어가고 있습니다. 편집국에서 일하는 많은 분들이 일하다 지칠 때, 우주와 부루를 보며 ‘힐링’을 한다고 하시는데요. 우주와 부루 덕분에 삭막한 편집국에 생기가 넘치는 것 같습니다. 서로 이야깃거리도 많아졌고요.아, 집사 라이프에는 부작용이 딱 하나 있는데요. 우주 부루랑 있다 보면, ‘칼 퇴근’을 깜박하게 됩니다. 퇴근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휴가 중에도 출근하고 싶은 생각이 든답니다. 그것 빼고는 좋은 점만 100가지네요.한없이 예쁘게 보이지만, 사실 우주와 부루는 아픈 과거를 갖고 있는데요.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주 금요일에 마저 전해드리겠습니다.서유리 기자 yool@busan.com영상제작=장은미 기자 mi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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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음주운전 잡는 '부전여전' 클라스… "그 아버지에 그 딸"

최근 부산에서 한 택시기사가 음주·뺑소니 차량을 추격해 신고한 가운데 이번에는 해당 택시기사의 딸이 음주운전 차량을 10㎞나 뒤따라가며 경찰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해 운전자 검거에 큰 도움을 줬다.27일 오전 0시 9분께 모임을 끝내고 대리운전을 불러 귀가하던 딸 강모(25) 씨는 금정산 터널 기장 방면에서 앞서가던 렉스턴 차량이 좌우로 비틀거리며 곡예 운전을 하자 음주운전이 의심스러워 112에 신고했다.렉스턴은 고속도로에서 시속 20km 저속으로 운행하다가 갑자기 차선을 넘나들고 터널 벽을 스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했다.강 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에도 렉스턴을 10㎞가량 뒤따라가며 위치와 차량 번호를 알려주는 등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경찰에 잡힌 렉스턴 운전자 A(50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를 넘는 만취 수준이었다.알고 보니, 강 씨는 지난 24일 밤 부산진구에서 택시 등 차량을 충돌하고 도주한 음주운전 차량인 스타렉스를 신고했던 택시 기사의 딸이었다.당시 이 택시 기사는 사고 장면을 목격하고 10여㎞ 뒤쫓다가 도주하던 스타렉스에 부딪혀 차량이 부서지기도 했다.딸 강 씨는 "며칠 전 아버지가 음주 뺑소니 차량을 신고해 검거에 도움을 주신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아버지에게 운전을 배워, 평소에도 음주 의심 등 위험차량이 있으면 신고하곤 했다"고 말했다.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영상 제작=이재화 PD jhl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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